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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9월 28일
7-8월 한국에서의 아르바이트
피시방의 8월분 급료를 (정확히 말하면 7월4째주부터) 지난 23일 받았다. 마지막으로 근무를 섰던게 지난달 27일이었으니 약 4주만에 수급한 셈인데, 사장님이 잘 기억하고 챙겨주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게 미스였나.. 3주가 지나고, 예비군 향방훈련 동순찰중 뿌연 서울하늘을 바라보다가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전화로 연락시도, 몇번 매장을 방문하고,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 대화하고 나서야 월급을 받았다. 지난번 글에서 언급한 편의점의 경우, 8월급료는 예정된 날짜에 통장입금이 되긴 되었더라. 나의 계산보다 2만원정도가 적긴 했는데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이것으로 내가 여름동안 희생한 노동의 댓가는 다 받아냈고,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바닥을 치던 통장잔고의 밀리언단위를 회복한 것(...)은 나름대로 동기자극이 됐지만. 위의 일도 있고, 편의점의 퇴사과정등, 깔끔한 결말로 기억하기에는 여러가지 나의 또 고용주의 부족한점이 아쉬운 경험이다. 아무튼 이번에 교훈으로 삼은 것은, 규모가 작은 개인사업체와 어느정도 규정이 잡힌 본사관리 직영점의 아르바이트 급료지급에 있어서 관행 차이점, 특히 개인사업체의 경우는 퇴직을 하고나서도 한동안 고용주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자기의 권익을 찾아내는 능력을 발휘해야한다는 점. 03년 군대입대 전에 캐나다 친척집에서 운영하던 피시방에서 가끔 카운터를 봤던 어렴풋한 경험만을 가지고 시작했던 이번 여름의 피시방 알바는 그다지 힘든지 않았다. 예전에는 스마트넷(명칭이 정확한지...) 카드를 사용해 사용자들에게 미리 시간을 충전한 카드를 발급하고 회수하는 방식의 업무였는데 이곳에서의 피시관리는 게토플러스로 이뤄졌고, 시스템 특징상 비교적 업무량이 적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손님이 들어오면 회원가입자인지 비회원인지부터 확인하고, 회원의 경우는 자신이 직접 잠겨있는 컴퓨터 앞에서 로그인을 하므로 신경쓸 일은 없고, 비회원은 카운터에서 카드를 받아 번호를 입력해 피시를 사용하는데, 아무 카드나 발급해 주는것은 아니고, 게토 프로그램의 사용대기열에 등록이 된 번호의 카드를 준다. 그리고 녹차나 커피중 손님의 선택에 맞춰서 준비해서 전해주고 (미성년의 경우는 야쿠르트...), 흡연자는 재털이 제공... 재털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피시방업무중 9할이상을 차지하는 부분은 바로 청소와 관련된 부분이라 생각되는데, 손님이 계산을 하고 퇴실하면, 깨끗하게 자리와 책상, 키보드와 마우스의 사이에 꼈을 먼지나 담배재등을 털어준다. 특히 흡연유저가 많은 피시방은 하루에 셀 수 없는 수의 재털이를 비우고 세척하고 세팅(티슈를 깔고 물을 적시기)해야하는데, 그다지 힘든일은 아니다. 그냥 비흡연자로서 거북할 뿐. 그리고 화장실의 청소가 고달플 뿐... 휴지통을 배치했음에도 불구, 화장지를 변기에 내려 일을 일으키는 사건이 몇번 있었지만.. 물론 예비군 헝그리 알바정신으로 무장하면 그깟 화장실쯤이야 문제가 되지 않는다만, 여성칸 휴지통은 남자의 입장에서는 좀 부담스러웠지... 지금 생각해도. 매장내 음식판매도 담당하는데, 편의점과 비교하면 우스운 물건종류와 수량은 전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다만 손님이 컵라면이나 끓인라면을 주문할때는 일일이 끓이고 단무지를 갯수 정확히 세서( 그 외의 잡다한 일로는, 어느 사용자가 사운드 볼륨이 크면, 메인 컴퓨터로 눈치채지 못하게 조금씩 볼륨을 내리는 일이란던가, 몇칠동안 피시방에서 생활하다시피 컴퓨터 사용을 해서 사용료가 수 만원에 이르는 사람들 가끔 중화요리를 시켜달라는 손님들이 있었다. 이런 경우는 손님자리에 메모를 입력해 나중에 계산에 포함하거나, 손님에게 배달즉시 계산을 요구하는 방법이 있다. 어느 손님이 마파두부덮밥을 새벽에 시켜먹는걸 옆에서 보고있는데, 새벽 4-5시쯤에 중화는 상당한 테러급이라고 보면된다. 지금 또 생각하니 침이 도는데, 기회가 되면 근일 한번 먹어봐야 겠다. 알바 설때 상상하던 그런 맛있는 맛이 지금도 날까? 후기는 이것으로 끝. 10월부터는 좀더 나은 근로생활을 영위해 보자. 태그 : 피시방 , 아르바이트 , 후기 |